독감 환자 일주일 새 136% 증가…2016년 이래 최고 수준
"예방접종 서둘러야…봄철까지 유행 지속 예상"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지난주 독감 환자가 2016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와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에 서두를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주(52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73.9명으로 급증해 2016년 최고 정점(86.2명) 이래 최고 수준이라고 3일 밝혔다.
질병청이 운영하는 의원급(300개소)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지속 증가해 52주 차에 외래환자 1000명당 73.9명으로 51주 차 대비 136% 증가했다.
49주 7.3명에서 50주 13.6명, 51주 31.3명, 52주 73.9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연령별로도 최근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52주 차 기준으로 13∼18세에서 151.3명이 발생해 가장 발생률이 높았고 7∼12세, 137.3명, 19∼49세, 93.6명 순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은 20.3명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2월 20일 이미 국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주의보가 발령된 후 고위험군이 의심 증상으로 오셀타미비르 경구제(타미플루), 자나미비르 외용제(리렌자로타디스크) 등 항바이러스제 2종을 처방받을 경우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적용된다.
고위험군은 소아, 임신 또는 출산 2주 이내 산모,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이다.
2024~2025 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며 올해 4월까지 진행한다.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낮은 접종률을 보인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유행하고 있고 통상적으로 봄철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이미 늦었다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꼭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외출 전후 손 씻기, 기침 예절 실천,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집합시설 등 밀폐된 공간의 경우 2시간마다 10분 이상 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 실천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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