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식약처장 "식의약 안심이 일상이 되는 세상 만들 것"

[신년사] "안전·배려·성장·혁신 구현해 안전관리 체계 마련"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일 오후 경기 의왕시 한국식품과학연구원에서 열린 '규제외교를 통한 K-라면 해외진출 지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8.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신년사에서 "안전·배려·성장·혁신 네 가지 정책적 핵심을 구현해 식의약 안심이 일상이 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1일 밝혔다.

오 처장은 "불과 7년 만의 초고령사회 진입과 같은 심각한 인구구조 변화나 인공지능 등 기술 발전, 대외 교역 불확실성 증가 등의 환경 변화는 올해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정책적 수요를 제시하고 그 해결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안전·배려·성장·혁신을 기치로 안전관리 체계 마련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오 처장은 "유통 환경변화에 따라 국내 온라인 시장 감시와 불법 해외직구 검사를 철저히 하고 비만치료제나 문신용 염료 등 국민 관심 품목에 대해서도 엄격한 관리를 해 나가겠다"며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를 위해 처방 전 투약내역 확인 대상을 확대하고 식중독 유발 위험이 높은 품목들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관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걸음 프로젝트를 통해 마약 중독 환자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안정적인 의료제품 공급망을 구축해 환자의 치료 기회를 넓혀 나가겠다"며 "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식의약 안전 정보에 대한 편의성을 지속해서 개선하며, 식생활 복지 향상을 위해 모든 급식시설에 대한 안전과 영양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산업 성장과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서는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과 '제품화 길잡이 연계'로 혁신제품의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략적 규제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의료제품 국제심포지엄 개최, 다자간 의약품 규제 상호협력, 유럽의약품청과 공동 허가・심사 등으로 우리 산업의 글로벌 진출에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또 "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식품 민원상담, 위생용품 등 수입 심사 효율화, e-시험성적서 발급 등으로 스마트한 대국민 행정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며 "신약과 신기술 의료기기의 신속한 시장진입을 위한 허가·심사 체계를 혁신하고, 심사 전문성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식약처는 식의약규제과학혁신법 시행으로 규제과학의 기틀을 마련하고, 규제혁신 3.0을 통해 국민 일상을 불편하게 했던 낡은 규제를 개선했다.

한미 공동 AI 의료제품 규제 심포지엄(AIRIS) 개최로 인공지능 의료제품의 글로벌 규제를 선도했으며 매운맛 라면의 덴마크 수출길을 다시 여는 등 규제 외교에도 구체적인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마약류 중독자 재활을 위한 '함께한걸음센터' 전국 확대(17개소) 설치 등 안전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