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급증…"안전수칙 철저히 하고, 꼭 예방접종 하세요"
"소아·65세 이상 어르신 등 감염취약자 예방접종 서둘러야"
인플루엔자 지속 증가세…49주차 7.3명, 50주 13.6명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독감 환자 급증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보건 당국이 소아,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등 감염취약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강화하고 나섰다.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에는 특히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26일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0시부터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8일부터 14일(50주 차)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는 13.6명으로 2024~2025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인 8.6명을 훌쩍 넘겼다.
이번 절기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집계를 시작한 36주 차에 6.1명이었으며 이후 평균 4명대를 유지하다가 47주 차부터 50주까지 4주 동안 지속해서 증가했다. 47주에 4.8명에서 48주 5.7명, 49주에 7.3명으로 오른 뒤 50주에 13.6명으로 뛰었다.
연령별로는 최근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50주 차 기준으로 13∼18세(36.9명)가 가장 많고 7∼12세(24.7명), 19∼49세(18.2명) 순이다.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0일 "19일 기준 65세 이상 어르신 코로나19 접종률은 46.2%, 독감 접종률은 79.1%"라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에 따라 임산부,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이 계시는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예방접종을 집중 독려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동절기를 맞아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관계 부처 합동대책반'을 구성해 가동하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합동대책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동절기를 맞아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 유행 시기가 시작된 만큼 아직 인플루엔자, 코로나19 접종을 하지 않은 고령층, 소아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양진선 질병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연말연시에는 모임이 많아 사람들과 접촉이 잦다. 이럴 때일수록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 실천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외출 전·후 손 씻기, 기침 예절 실천,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집합시설 등 밀폐된 공간의 경우 2시간마다 10분 이상 실내 환기 등이다.
손 씻기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해야 하며, 기침할 때는 휴지와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해야 한다.
질병청은 "향후 동절기 호흡기감염병 유행 안정 시까지 의료계, 관계부처와 함께 합동대책반을 계속 가동하여 유행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의료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원해 나가면서 본격적인 동절기 호흡기감염병 유행에 대비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 9월부터 독감 유행에 대비해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접종은 내년 4월 30일까지 가능하다.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2011년 1월 1일~2024년 8월 31일 출생자)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어르신은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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