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 전공의 지원 위축 우려…모집 과정 철저히 관리"

"병원계 등 의료계 의개특위 다시 참여 요청"
"독감 유행주의…65세 이상 접종률 코로나19 46.2%, 인플루엔자 79.1%"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정부는 19일 2025년 상반기 전공의 1년 차 모집 합격자 발표에 앞서 "모든 지원자가 균등한 선발 기회를 제공받고 부당한 사유로 불합격하는 사례가 없도록 모집 과정을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중단된 의료개혁특별위원회와 관련해 참여 중단을 발표한 의료계 단체에 참여를 요청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병원계를 포함한 의료계에서도 지역·필수 의료 현장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의료개혁특위 논의에 다시 참여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개특위에 참여했던 대한병원협회(병협) 등 병원 관련 3개 단체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당시 발표된 '전공의 처단' 포고령에 반발해 이틀 뒤 의개특위 참여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발표가 나는 수련병원 레지던트 1년 차 모집 상황과 관련해 "지원자에게 지원 철회를 안내했다는 민원이 제기되는 등 의료현장에서 전공의의 지원 의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모든 지원자가 균등한 선발 기회를 제공받고, 부당한 사유로 불합격하는 사례가 없도록 모집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겨울철 응급실 내원 환자 증가에 대비해 권역 응급의료센터의 부담을 줄이고 국가 전체 중증 응급환자 치료 역량을 높이기 위해 거점 지역 응급센터 9개소를 추가로 지정했다.

거점 지역 응급의료센터는 기존 센터 중 역량이 있는 기관이 중증 응급 환자 중심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지난 9월부터 14개소를 지정해 운영 중이며, 향후 중증 응급환자 발생 추이 등을 고려해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이다.

현재 거점센터가 없는 대구, 대전, 세종, 강원 4개 지역을 포함해 중증응급환자가 많은 서울과 인천, 경기 등에 거점센터를 추가로 지정했다.

이와 함께 경증 환자 중심의 발열 클리닉도 목표인 40개를 초과해 115개소를 신청받았으며, 12월 내 지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달 말 지역 2차 병원 활성화 정책 토론회를 시작으로 대형 과제들에 대한 의료계 의견을 수렴하고 추후 의료개혁특위 논의 등으로 이어가겠다"며 "이 외에도 의료 이용 왜곡 해결을 위한 비급여 및 실손보험 개혁, 환자와 의료인 모두를 위한 의료 사고 안전망 구축 등의 과제로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날 응급 의료 운영 및 입원 환자 등 비상 진료 체계 운영 현황을 발표했다.

12월 둘째 주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종합병원의 입원 환자는 9만 5644명이며 평시인 2월 첫째 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7192명으로 평시의 97.6% 정도다.

또 전국 414개 응급실 중 410개 응급실이 24시간 운영 중이며 응급실 내원 전체 환자는 일평균 1만 3888명이다. 이 중 경증 및 비응급 환자는 5382명으로 평시의 65% 수준이다.

아울러 정부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에 따라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에 예방 접종을 당부했다.

이날 기준 65세 이상 어르신 접종률은 코로나19 백신 46.2%, 인플루엔자 백신 79.1%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