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협회 "의개특위 참여 중단…'의료인 처단' 포고령 강력 항의"(종합)

특위 위원장 "매우 안타까워…소통하며 개혁방안 마련할 것"

노연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 회의 브리핑에서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4.8.3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대한병원협회(병협)가 윤석열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참여 중단을 선언하자 의개특위가 유감을 표하며 의료계와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한병원협회는 5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내린 포고령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였을 뿐 아니라 전공의를 마치 반국가 세력으로 몰아 '처단'하겠다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피력했다.

계엄사령부는 포고령 제5항에서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고 발표했다.

병협은 "국민건강만을 위해 살아온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인들의 명예와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줬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난 정부의 왜곡된 시각과 폭력적 행태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하며 의료인과 의료기관이 존중받고 합리적 논의가 가능해질 때까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를 중단한다"고 했다.

같은 날 노연홍 특위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대한병원협회에서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 중단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필수의료를 살리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제이므로 의료계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면서 개혁방안을 마련해 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의료계를 포함하여 특위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계신 위원님들께 감사를 표하며 향후 특위 논의는 각계의 의견 등을 충분히 감안하여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