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협회 "의개특위 참여 중단…'의료인 처단' 포고령 강력 항의"

"전공의 반국가세력으로 몰아…깊은 상처"

22일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4.11.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대한병원협회(병협)가 윤석열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대한병원협회는 5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내린 포고령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였을 뿐 아니라 전공의를 마치 반국가 세력으로 몰아 '처단'하겠다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계엄사령부는 포고령 제5항에서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고 발표했다.

병협은 "국민건강만을 위해 살아온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인들의 명예와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줬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난 정부의 왜곡된 시각과 폭력적 행태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하며 의료인과 의료기관이 존중받고 합리적 논의가 가능해질 때까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를 중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 및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