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예방접종 백신, 2028년까지 비축률 100%…3품목 추가 지정

질병청, 백신 수급 불안정 대비…비축 중장기 계획 마련
현재 국가예방접종 백신 4품목, 비축률 26.7%

질병관리청 전경 2024.12.5/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보건당국이 국가예방접종 백신 수급 불안을 대비해 현재 비축 중인 4개 백신의 비축률을 5년 내 100%로 높이고 백신 품목도 확대한다.

질병관리청은 체계적인 백신 비축을 추진하기 위해 '백신 비축 중장기계획'(2024∼2028)을 수립했다고 5일 밝혔다.

그간 예방접종 사업에 안정적으로 백신을 공급하고 수급 비상시를 대비해 국가예방접종 백신을 비축하고 있으나, 30% 미만의 낮은 비축률과 적은 비축 품목으로 국내 백신 부족 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국내 비축 백신은 국가예방접종 백신 24개 품목 중 4개 품목으로 피내용 BCG(결핵),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PPSV(폐렴구균), Td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이다.

지난달 기준 비축 목표량은 각각 결핵 백신 5000도즈,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16만1000도즈, PPSV 18만5000도즈, Tdap 9만 도즈로 총 44만1000도즈다. 현재 비축량은 결핵 백신 5000도즈,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5만3100도즈, PPSV 5만8700도즈, Tdap 5000도즈 등 총 12만 1800도즈로, 목표량 대비 27.6%를 비축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중장기 계획은 △4개 비축품목 비축률 100% 달성 △비축 우선순위 구체화 및 비축 품목 단계적 확대 △국내외 수급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비축 체계 운영 △안정적인 재고 순환 관리를 위한 운영체계 개선을 목표로 한다.

먼저 수급 불안 대응을 위해 비축률 100% 달성까지 9년 이상 소요되는 4개 백신의 비축을 5년 내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백신별 연간 비축계획을 제시했다.

또 질병 특성 및 백신 수급 특성 등을 고려해 백신별 비축 우선순위를 평가해 비축 품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3품목을 추가 지정하고, 이후 2033년까지 10품목, 필요시에 2034년 이후 7품목을 추가 검토한다.

인구 변화 등 백신 수급 특성도 고려한다. 예방접종 모니터링을 통해 비축 목표량을 주기적으로 조정해 과소하거나 과대하게 비축하지 않고 적정량을 비축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끝으로 안정적인 비축 재고 관리를 해 제조·수입사를 통한 비축을 추진해 긴급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백신 공급이 가능하도록 운영체계를 개선해 나간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중장기 계획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와 감염병관리위원회 보고를 통해 확정했으며 중장기 계획의 효과적 이행을 위해 관계 부처 및 백신 제조·수입사 협의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