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아플 땐 어떻게?…소아응급 선별 플랫폼 '아이아파'

서울대병원, 34가지 증상별 응급처치·홈케어 지침 제공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개발에 참여한 플랫폼 '아이아파'. 2024.11.26/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은 필수의료전달체계 강화를 위해 소아응급 선별 시스템 '아이아파'를 사용자 중심으로 고도화해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아이아파는 보호자가 가정에서 아이의 응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온라인 플랫폼으로 1만3730명에 이르는 보호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소아 응급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정보와 적절한 대처 가이드를 제공받기 어려운 보호자들을 위해 이 플랫폼을 고안했다. 보호자가 응급실 방문 여부를 판단하고 상황에 맞는 정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서울대병원 소아응급의학과 의료진이 직접 개발에 참여했다.

이번 고도화 작업을 통해 △34가지 증상별 응급처치 가이드 △병의원 및 약국 검색 △응급실 종합 상황판 △응급처치 영상 자료 등 다양한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보호자가 발열, 구토, 설사, 경련 등 총 34가지 증상 중 아이의 상태를 선택하고 연령, 성별, 증상의 정도를 입력하면 시스템이 이를 분석해 중증도에 맞춘 대응 방법을 제시한다.

경증의 경우 가정에서 적용 가능한 홈케어 지침을, 중증의 경우 응급실 방문이나 119 호출을 권장하는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해 보호자의 불안감을 덜고 적절한 조치를 돕는다.

보호자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설문 결과 93%의 보호자가 아이가 아플 때 아이아파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96%의 이용자가 주변에 아이아파를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아이아파는 가정 내 보호자뿐 아니라 보건·보육 교사 등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아동 건강관리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임재준 서울대병원 공공부원장은 "서울권역응급의료기관인 서울대병원이 보유한 의료 정보가 아이아파를 통해 국민들에게 널리 전달돼 응급 상황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필수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