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경 서울의대 비대위원장 의협 회장 출마…"의협 달라져야"

"현 의협 정치권보다 상황 심해…의료 바로 세울 것"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융합관에서 열린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보건복지부 주최 ‘의료개혁, 어디로 가는가‘ 토론회에서 강희경 서울의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이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제43대 의협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강희경 교수는 25일 오후 "아직까지는 의협이 달라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이번에는 교수가 회장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며 "하여 부족하지만 제가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보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강 교수는 "의협이 달라져야 우리 의료가 바로 설 수 있을 것이고, 일개 대학의 비대위에서 주장하는 것보다 의협에서 주장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며, 다양한 직역이 모인 의협에서는 보다 넓은 시각으로 의료계를 파악하여 좀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제안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후 (서울의대) 비대위는 재신임에 힘입어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그간 발전시켜 온 정책 제안을 좀 더 심화시키기 위한 활동과 보다 많은 전공의, 학생들과의 소통의 장을 기획하는 한편, 의협회장의 탄핵과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회장 보궐선거의 동향을 살피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협의 상황이) 정치권보다 더 심하다고들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의협의 모습이 아닌, 의사들과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모습을 이번 보궐선거와 이후의 의협에서 보여줄 좋은 기회로 생각되기에 각오하고 나서보려 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6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강희경 교수가 비대위원장으로 있는 3기 비대위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진행해, 3기 비대위 체제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제43대 의협 회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은 12월 2~3일 진행되며 결격사유가 없는 회원 500인 이상의 추천서를 받아야 등록이 가능하다. 이어 3일 최종 후보자가 발표되며 선거는 내년 1월 2~4일 진행된다. 과반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7~8일 결선투표가 열린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