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CP 도입 30년'…식약처 "K-푸드 해외진출 확대 도울 것"

"국내 생산 식품 90% HACCP 관리"…미래 비전 'S·U·R·E' 제시

HACCP KOREA 2024 포스터/식약처 제공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우리나라 대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도입 30주년을 맞이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지난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식약처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과 'HACCP KOREA 2024'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회 보건복지위, 한국소비자단체, 학계, 식품업계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란 식품의 제조·가공·유통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 과정의 위해요소를 확인·평가해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기준을 뜻한다.

이날 해썹은 미래 비전으로 S·U·R·E(확신)를 제시했다. 이는 Smart(스마트기술), Upgrade(제도 발전), Robot(미래산업), Environment(환경대응)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해썹의 세계화를 통해 우리나라 음식을 한 단계 더 알리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약처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식품제조의 모든 공정을 자동 모니터링·기록 관리하도록 활성화하고, 위험을 사전 예측·차단하는 지능형 해썹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보다 정교하고 효율적으로 안전 관리할 예정이다.

또 국제 동향을 반영해 공정 관리 중심의 기존 해썹을 식품 테러, 사기 등 의도적 위험을 예방하는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조리 등 식품용 기기에 대한 안전관리 인증을 도입해 국민과 세계가 모두 인정하는 새로운 식품안전관리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새로운 제조 기술의 등장 등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한 식품안전관리 기준을 선도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지난 30년간 민·관이 협력하여 해썹의 확산과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결과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식품의 90% 이상을 해썹으로 관리하게 되었다"며 "K-푸드의 해외시장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업계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수출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