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강아지 치석 제거?…"셀프 스케일링, 매우 위험"[펫카드]
- 한송아 기자,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윤주희 디자이너 = 강아지도 매일 양치하는 습관을 들이고, 주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보다 치석이 더 쉽게 쌓여 다양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
17일 청담우리동물병원에 따르면 세균 덩어리인 치석은 눈 밑이 붓고 구멍이 나는 치근단농양을 유발할 수 있다. 치주염으로 턱뼈가 녹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려견의 치아 관리를 하지 않을 시 심장병, 신부전 등 중대 질환 발병률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그런데 마취와 비용 부담으로 집에서 치석제거도구를 이용해 직접 치석을 제거하는 보호자도 있다.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대표원장은 "집에서 강아지 치석을 제거하는 '셀프 스케일링'은 절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스케일링 시에는 눈에 보이는 치석뿐 아니라 치아를 살짝 덮고 있는 잇몸 포켓 안쪽까지 제거해야 한다. 마취 없이 하는 경우 이 부분까지 제거하기란 어렵다.
스케일링 후 미세하게 울퉁불퉁해진 치아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어 치석이 쉽게 달라붙는 것을 예방하는 연마 작업도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집에서는 이 과정이 불가능해 더 빨리 치석이 쌓이게 만든다.
치석제거도구를 사용하다 치아가 미세하게 금이 가거나 깨져 레진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셀프 스케일링 중에 강아지가 움직여서 잇몸 상처로 내원하기도 한다.
특히 눈 밑이 붓고 심한 경우 구멍이 나는 치근단농양은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치아지만 미세한 금으로 세균이 침투하면서 발병하기도 해 주의해야 한다.
셀프 스케일링으로 반려견이 입 안으로 무언가가 들어오는 걸 싫어하게 되면서 일반적인 양치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윤병국 원장은 "반려견의 장수를 위해 치석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며 "평소 바른 양치 습관을 들이기 위해 거부감을 주는 케어는 피하고, 전문가를 통해 올바른 치석 제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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