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 발생…생후 2개월 안된 영아

백일해 진단 나흘 뒤 사망…예방접종 적극 당부

서울의 한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4.5.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2급 감염병' 백일해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백일해로 인한 국내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이번 백일해 사망자는 생후 2개월이 안 된 영아로, 아직 1차 예방접종을 하기 이전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생후 2개월이 채 안된 영아가 기침, 가래 등의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내원한 후 지난달 31일 백일해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나흘 뒤인 이달 4일 사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국내서 백일해 사망자 수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첫 발생한 사망 사례다.

질병청은 백일해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황에서 감염 시 중증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생후 첫 접종을 하는 2개월 이전 영아가 백일해에 대한 면역을 갖고 태어날 수 있도록 임신 3기(27~36주) 임신부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울러 질병청은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는 빠짐없이 2·4·6개월에 적기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그 외 면역저하자, 중등증 이상 만성폐쇄성 폐질환자등 고위험군과 영유아의 부모 등 돌보미, 의료종사자 및 산후조리원 근무자 등 성인들도 올해 백일해 유행 상황을 고려해 백신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