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도전적·혁신적 바이오 분야 R&D에 9년간 1조1628억 지원"
11일 '세계 바이오 서밋' 개막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정부는 제약 바이오 분야의 치열해지는 글로벌 기술 경쟁 속에서 "도전적·혁신적 연구개발(R&D)에 집중해야 국가 난제 해결 같은 혁신적인 성과를 얻는다"며 관련 R&D 과제에 9년간 총 1조1628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선경 K-헬스 미래추진단 단장은 이날 오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한 보건복지부·세계보건기구(WHO) 주최 '2024 세계 바이오 서밋'에 참석, '미래를 바꿀 선도혁신 기술의 집중적 육성' 세션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담대한 도전을 통해 국가 난제를 해결하고 의료·건강 서비스의 혁신적 변화를 불러오는 R&D 사업 '한국형 ARPA-H(아르파-H)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이 프로젝트를 추진할 조직의 이름을 'K-헬스 미래추진단'으로 선정·발표했다.
선 단장은 "R&D 분야는 최근 세계적으로 기술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주도권 확보를 위해, 도전적·혁신적 R&D에 과감히 투자하고 기술 격차를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복지부·진흥원도 아르파-H를 통해 임무 중심형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죽음의 계곡이 넓고 깊게 존재하는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이미 완성도 갖춘 기술이 성과물로 나올 수 있도록 돕겠다"며 "혁신적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죽음의 계곡을 함께 넘는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각 국은 향후 팬데믹 등의 상황에 대응할 혁신적 보건 기술을 확보하려 관련 연구개발 지원 기관을 만들고 있다. 기관들은 주로 과감한 도전에 따른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고,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계획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다.
K-헬스 미래 추진단도 앞으로 과제 성공률에 연연하지 않고 과정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선정된 연구 과제는 국민 보건 안보에 도움을 줄 백신 초장기 비축 기술, 고령화에 따른 근감소증 해결 등 10개다.
앞으로 암 조기 진단 등 미정복 질환 해결, AI(인공지능) 기반 다기관 중환자 실시간 관리 플랫폼 등 필수의료 혁신을 위한 과제 등에도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9년간 총 1조 1628억 원의 총사업비를 장기적으로 투입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최선 대통령실 첨단바이오비서관은 "대통령께서 위원장을 맡는 국가 바이오위원회가 다음 달 출범하는 등 (정부가) 기초 연구에서 임상시험 및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연구개발의 전 과정을 국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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