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제주 상급종합병원 지정 위해 서울권역서 분리 적극 검토"

박민수 차관, 제주대학교병원·제주한라병원 방문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제주한라병원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복지부 제공)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7일과 8일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을 방문해 제주도 내 상급종합병원 지정 관련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정부는 지난 달 15일 제주도에서 개최한 29번째 민생토론회에서 2027~2029년 상급종합병원 지정시 제주도 내 의료환경과 연구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진료권역을 재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복지부는 진료권역의 적절성을 포함한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제도 전반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정책연구를 실시 중이다.

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종합병원 중에서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5기(2024년~2026년) 상급종합병원 47개소를 지정한 바 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진료권역은 인구 수 100만명 이상, 환자의 의료이용 행태, 환자 이동 거리 120분 이내, 의료자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현재는 서울, 경기(서북/남),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 경남(동/서) 등 11개 권역이 있다. 제주도는 서울권역에 포함된다.

이 때문에 제주도 소재 의료기관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서울 소재 병원들과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제주도를 중심으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박 차관은 "제주도의 섬이라는 특성, 관광객이 연간 약 1300만 명이 방문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권역분리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을 통해 제주도 내에서도 지역완결적 의료체계의 확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