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11월엔 코로나19 백신 꼭 맞으세요"…접종률 36% 그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아침 기온이 5도 안팎으로 떨어지며 추위가 본격 시작했다. 겨울이 되면 독감, 호흡기 질환 등이 유행하기에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특히 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시기가 중요하다.

5일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은 겨울이 오기 전, 11월 안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마쳐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지난달 11일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접종기한은 내년 4월 30일까지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65세 이상의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은 36.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포인트 상승했다. 접종 인원은 371만명가량이다. 지난달 17일 70세 이상 코로나19 예방접종자 수 174만4800명인 것과 비교하면 약 18일 만에 197만여명의 어르신이 접종한 것이다.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지난 8월 초 1464명으로 가장 많았고 최근 10주 가까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코로나19 유행 조짐이 보이지 않고, 접종률이 높은 추세이기는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65세 이상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 현재 코로나19 감염 65세 이상 입원환자는 전체의 약 65%를 차지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백신 권고 이유에 대해 "날이 추워지면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유행을 하는데 접종 후 면역형성 기간 2~4주를 고려하면 늦어도 11월 이내에는 백신을 맞아야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답했다.

질병청은 최근 유행하는 변이에 효과적인 신규 백신인 JN.1 백신(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을 이번 예방접종에 사용하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유효기한이 이달 종료된다.

질병청은 이에 대해 "노바백스 백신은 유통기한이 다른 백신보다 조금 짧다. mRNA 백신 접종 관련 금기자와 연기자 등이 접종하려면 11월 안에는 접종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65세 이상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무료로 동시 접종할 수 있다. 두 백신은 동시에 맞아도 부작용이 증가하지 않는다. 질병청 관계자는 "올 겨울 면역력이 낮은 어르신들의 접종이 중요한데 편의를 위해 한 번에 접종하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