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대표, 이번엔 한동훈 저격…"尹과 다를 게 뭔지 모르겠다"
박단 "밑도 끝도 없이 협의체만 부르짖어…해결 의지 있나"
정부 '학사 탄력 운영' 대책엔 "5년이더니 이젠 5.5년" 비판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시간만 축내며 파국을 기다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박 비대위원장은 30일 자신의 SNS에 한 대표가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길 바란다"고 언급한 기사를 올린 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를 바란다는 한 대표. 총선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눈치만 보며 대화나 하자는 속없는 이야기만 할 거라면 결국 시간만 축내며 파국을 기다리는 윤 대통령과 다를 게 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는 한 대표가 여야의정협의체 출범에 공을 들이는데 대한 저격성 발언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본인이 직접 나서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가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비밀리에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민주당이 어떤 이유를 대서든 (여야의정협의체에서) 발을 빼보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실망스럽다"며 "지금 와서 안 되는 이유를 찾지 말고 빨리 시작해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한다"며 야당의 협의체 참여를 강하게 설득하기도 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밑도 끝도 없이 여야의정 협의체만 부르짖는 한 대표의 생각이 궁금하다"면서 "협의체에서 논의를 하겠다면 당 지도부 차원에서는 2025년 의학 교육 정상화와 모집 정지에 대해서도 이미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주저할 건지, 해결 의지는 있는 건지. 사실은 강약약약이 아닐는지"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이날 교육부가 의대생 휴학 승인과 관련해 내놓은 대책에 대해서도 정면 비판했다.
앞서 교육부는 각 대학이 탄력적으로 학사 운영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6년제 의대 교육과정을 대학이 자율적 또는 탄력적으로 하거나 압축해서 5.5년이나 5.7년으로 단축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에 박 위원장은 "역시나 정부의 계획은 이토록 어설프다. 5년이었다가 이제는 5.5년이냐"면서 "정상적인 교육을 하려면 25년도 입시부터 모집 정지하는 것이 맞지만, 대통령의 고집으로 25년도 입시를 강행한다면 26년도 모집 정지는 불가피하다"고 비판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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