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교협 "여야의정협의체 참여 '유보'…구성과 운영 결정 안돼"

대한의학회, 의대협회는 협의체 참여 결정…의협, 전의비는 '불참'
전의교협 "의료대란 촉발한 정부, 문제해결에 적합한 인사 참여해야"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정원 증원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3.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대한의학회와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여야의정협의체(협의체)에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참여 여부는 유보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의교협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회의 결과 협의체의 구성과 운영이 결정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참여 결정을 유보하기로 했다"며 "전공의와 학생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의료계 단체로 구성되어야 하며, 정부도 의료대란을 촉발한 당사자가 아니라 문제해결에 적합한 인사가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대란을 극복하기 위해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한 대한의학회와 의대협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의사단체들도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전국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도 이날 뉴스1에 "24일 회의를 통해 협의체 참여를 결정할 예정"이라면서도 "22일 기준으로는 '전의비는 일단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는다'가 공식입장이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도 지난 22일 입장문을 통해 "의협은 현 시점에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한의학회가 협의체 참여를 결정한만큼 전공의 및 의대생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의료계 전체의 의견을 고려한 협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