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들, 의료농단 주범들과 야합…토론회 중단해야"

경기도의사회 '의료개혁, 어디로 가는가' 토론회 강력 규탄
"의료계 의견 들었다는 명분만 줄 뿐…심각한 이적 행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앞에서 열린 경기도의사회의 제18차 의대 정원 증원 반대 수요 반차 휴진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4.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서울의대 교수들이 10일 정부 관계자들과 공개토론을 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을 두고 경기도의사회가 "의료농단 주범들과 야합하는 행위이고 의료계와 소통했다는 명분을 주는 행동일 뿐"이라며 "들러리 토론회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의료농단, 교육농단 폭주기관차의 종착역인 2025년 수시 입시 강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며 "2025년 입시가 강행되면 더 이상 세계가 부러워해 온 의료가 과거로 사라지는 누구도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계의 생즉사 사즉생의 최후의 투쟁이 필요한 시기에 서울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 의료농단 사태를 주도해 온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과 복지부 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과 토론을 한다"며 "서울의대 비대위는 장상윤, 정경실이 그 자리에서 무슨 말을 할지 몰라서 듣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토론회는 그들에게 최종 수시 강행 전 의료계와 소통을 했고 의료계 의견을 들었다는 명분을 줄 뿐"이라며 "강희경, 하은진 교수가 얼마나 달변이어서 그들을 상대로 의대생, 전공의들의 입장인 2025년 의대증원 중단이라는 토론 결과를 만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의사회는 "서울의대 비대위는 비상 시기에 투쟁하는 비대위인가, 죽어가는 의대생·전공의 등에 칼꽂는 정부 어용단체인가"라며 "그들에게 의료계와 소통했다는 명분이나 주는 행동을 하는 것은 의료농단 투쟁 역사에 있어 심각한 이적 행위"라고 강력 규탄했다.

아울러 "현재의 의대증원 의료농단 사태의 투쟁의 중심이자 핵심 당사자는 전공의, 의대생"이라며 "전공의 한 명이라도 건드리면 강력히 투쟁하겠다던 교수들은 그 약속을 지켜 최후의 투쟁에 나서라"라고 주문했다.

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를 겨냥해 "의료농단 파국 종착역 앞에서도 아무런 행동을 하고 있지 않은 임현택 집행부는 전공의, 의대생들의 뜻대로 총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의협 대의원회을 향해서는 "임현택 집행부의 책임방기를 더 이상 방임하지 말고 최종 대의기관으로서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책임을 다하는 행동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의대 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의대 융합관 박희태홀에서 '의료개혁,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정부 관계자들과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비대위가 대통령실에 직접 제안해 대통령실과 복지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론회는 복지부 유튜브 채널 '보건복지부TV'에서 생중계된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