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막말…주수호 "빵은 3시간 기다리면서 진료 대기는 의사 탓"

대전 빵축제 빗대 "필수 의료 몰락은 자동빵"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이 지난 7월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주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전 빵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것에 빗대 "빵을 사기 위해서 3시간 기다리는 건 미담이고 자기 아이 진료를 위해서 기다리는 건 의사 부족 때문이라는 사회에서 필수의료 몰락은 자동빵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빵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행사장 입장에만 몇 시간이 걸렸는데 '빵 사려고 3시간째 대기'라는 말이 나왔다"며 "시장이 최고의 반찬이라고 세 시간씩 대기하다 먹는 빵이 맛이 없을 수 없다"고 적었다.

진료 대기는 의사 부족이라고 문제 삼으면서 빵은 오래 기다려 사먹어도 미담이 된다고 꼬집은 것이다.

대전관광공사에 따르면 '2024 대전 빵 축제'는 대전의 명물 성심당을 비롯해 전국의 빵집들이 모인 가운데 지난 28일과 29일 양일간에 걸쳐 열렸다. 이 행사에는 14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7월 25일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주 전 위원장에 대한 4차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주 전 위원장은 조사에 앞서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이 되면 전문의가 되는 게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후배 의사들 스스로 전공의 생활을 포기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의대 증원 등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발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