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웠을 때 숨 차고 다리 붓는다면?…'심부전'의 A~Z

80세 이상 5명 중 1명…대표 증상은 '호흡곤란, 다리부종'
"젓가락으로 밥 먹으며 나트륨 줄여야…유산소 운동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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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이상 5명 중 1명은 '심부전' 환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심장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혈액을 끊임없이 순환시키며 생명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심장 근육이 손상되거나 노화로 약해지면 펌프 기능을 온전히 할 수 없다. 이런 질환을 '심부전'이라고 한다. 환자 10명 중 약 1명은 진단 후 1년 내 사망할 정도로 심부전은 치명적이다.

심부전은 한자 그대로 심장이 펌프질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국내 인구 약 2.6%가 심부전을 앓고 있으며 특히 80세 이상 5명 중 약 1명은 심부전 환자이다. 심부전이 있으면 신체 조직으로 산소와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해영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오는 29일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심부전의 원인과 증상, 예방·치료법을 28일 소개했다.

누워 있어도 숨이 가쁘고 다리가 자주 붓는다면?

심부전의 첫 번째 원인은 '반복적인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발생한다. 여러 번 겪으면 심장근육이 손상되면서 심장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심장 근육이 선천적으로 약한 '확장성 심근증'도 원인이다. 다음으로 맥박이 갑자기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을 꼽을 수 있다.

그 외에도 고혈압, 판막질환, 과도한 음주 및 스트레스 등이 심부전을 유발할 수 있고 항암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도 심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심부전의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특히 누워있을 때 숨이 가빠지거나 기침을 할 수 있다. 또 다른 증상은 다리 부종이다.

심부전 진단에 자주 사용되는 방법은 좌심실 구혈률을 알 수 있는 심장 초음파이다. 심장박동 중 좌심실에서 빠져나간 혈류 비율을 확인해 심장 기능을 평가하는 것이다. 정상인의 좌심실 구혈률 수치는 50~70%이다. 이보다 낮아지면 심장 기능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밥 먹을 때는 '이것'만 사용하자, 적절한 운동도 필수!

심부전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 맥박이 빨라지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주기적인 건강검진도 중요한데 이때 심장 초음파와 혈액 검사를 병행하면 좋다.

또한 체내에 염분이 쌓이지 않도록 싱겁게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젓가락만 사용해 식사하고 국물을 적게 먹으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적절한 유산소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특히 운동은 근육량을 보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므로 심부전 환자의 장기 생존에 아주 중요하다. 다만 심장이 아주 빠르게 뛸 만큼 과도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 치료이다. 약물치료에는 주로 고혈압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을 사용한다. 따라서 처음 복용하는 사람은 혈압이 떨어지거나 어지럼증이 생길 수도 있지만 약물 치료를 지속하면 호전될 수 있다.

심부전 예방·관리 습관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