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동물의료센터, 은퇴 구조견 정기 의료지원…"입양 활성화 기대"

사각지대 놓인 은퇴 구조견 의료지원 약속

소방청 은퇴견 '다솔이'를 살피고 있는 아재곤 VIP동물의료센터 성북점 원장 (VIP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VIP동물의료센터가 은퇴한 인명구조견의 행복한 견생을 위해 의료지원에 나섰다.

26일 VIP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이번 의료지원은 지난 7월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와 협력해 은퇴 구조견 '수안이'와 '죠'의 의료지원을 맡았던 일이 계기가 됐다.

국가 소속이던 구조견들은 국가에서 지원금을 받아 정기 검진을 진행한다. 하지만 은퇴 후 입양이 되면 이 같은 지원이 중단된다.

조윤주 VIP동물의료센터 연구소장은 "사람을 위해 헌신한 구조견들이 은퇴 후 보호자와 행복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정기 의료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기 의료지원을 받은 첫 주인공은 다솔이다. 인명 구조견과 화재 탐지견으로 6년간 활동하다 은퇴했다. 현재는 다솔이를 입양한 보호자와 생활하고 있다.

다솔이의 보호자는 "올해 12살인 다솔이는 사람으로 치면 70대에 속해 꾸준히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며 "현재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VIP동물의료센터 성북점에서 종합건강검진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검사 받고 있는 소방청 은퇴견 '다솔이' (VIP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VIP동물의료센터 성북점 아재곤 원장과 의료진은 다솔이의 기본 신체검사와 흉복부 방사선 등 영상 검사, 심장질환 검사, 슬개골 검사 등 깊이 있는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식이와 복용 약 컨설팅도 지원했다.

조윤주 연구소장은 "소방견은 물론 탐지견, 경찰견 등 인간을 위해 헌신한 은퇴견들이 많고 점점 늘어날 예정"이라며 "은퇴 후 사각지대에 놓인 의료지원 문제를 민간 동물병원에서 일정 부분 해결해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도 안심하고 입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해피펫]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