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응급실 경증환자, 전년比 39% 감소…국민 협조에 감사"(종합)

"방심은 금물"…연휴 후 '진료차질' 응급실 5개소로 늘어
"의정협의체? 여러 채널 통해 의료계 참여 설득"

1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서 구급대원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4.9.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추석 연휴 동안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가 작년 추석 대비 32%, 올해 설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국민, 의료진, 관계 공무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 고비를 넘겼다면서도 앞으로도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며 응급실 이용 수칙을 거듭 당부했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9일 열린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추석명절 연휴 동안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일평균 2만6983명으로 작년 추석 대비 32%, 올해 설 대비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응급실에 내원한 중증환자 수는 일평균 1247명으로 지난해 추석(1455명)과 올해 설(1414명) 대비 소폭 감소했고, 일평균 경증환자 수는 이번 추석 1만5782명으로 지난해 추석 2만6003명에 비해 39%, 올해 설 2만3647명 대비 3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 실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경증일 때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준 덕분에 응급의료 현장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응급실 이용에 적극 협조해준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기간 문을 연 동네 병의원은 당초 계획했던 7931개소보다 10.2%(812개소)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74.2%, 올해 설 연휴 대비 140% 많은 수준이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9.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다만 차질을 빚고 있는 응급실은 연휴 후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실장은 "추석 연휴 동안 전국 411개의 응급실 중 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용인 명주병원 3개소를 제외한 408개의 응급실이 매일 24시간 운영했다"며 "19일 목요일 현재 기준으로는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이대목동병원, 용인 명주병원 5개소를 제외한 406개의 응급실이 24시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또 후속진료 상황에 대해서는 "전날 정오 기준 전체 응급의료센터 180개소 중 27개 중증응급질환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평균 89개소"라며 "추석 연휴 기간 정오 기준으로는 최소 87개소, 최대 92개소였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에 한시적으로 인상했던 응급실 관련 수가 중 일부는 지원을 연장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병·의원 진찰료, 약국 조제료를 올리는 부분은 18일부로 종료할 예정"이라며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수가, 예를 들면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 가산 등은 응급의료상황 이런 걸 전반적으로 보면서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실장은 "이번 연휴 의료이용에 대한 걱정이 무척 컸겠지만 국민, 의료진, 관계 공무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 고비를 넘고 있다"면서도 "절대 방심할 수는 없다. 앞으로도 비상진료체계에 크고 작은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중증환자 중심으로 응급의료체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실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여야의정협의체에 대해 "의료계가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비공식적으로도 여러 채널을 통해 대화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