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에 의사가 없어요"…시군구 66곳 응급 전문의 없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없는 지역 14곳…내과는 3곳
김선민 의원 "불균형적인 의료체계 문제 해결해야"

1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응급대원이 환자 이송을 준비하고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이 66개에 이르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곳도 14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필수의료 의사 부족과 지역 불균형적인 의료체계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회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군구 및 전문과목별 활동의사인력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우리나라 229개 시군구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는 66개 지역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있지만 인구 1000명당 1명도 채 안되는 지역도 147개였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는 14개 지역이었으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있지만 19세 이하 인구 1000명당 1명이 안되는 지역도 178개에 달했다.

내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는 경북 영양군, 경북 울릉군, 경남 산청군 등 3곳이었다. 내과 전문의가 있지만 인구 1000명당 1명도 채 안되는 지역도 218개에 달했다.

또 활동 의사 수(치과의사, 한의사 포함)가 가장 적은 지역은 강원 고성군으로 인구 1000명당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3.2명으로 전국 평균 3분의 1 수준이다.

강원 고성군 다음으로는 활동 의사 수가 적은 지역은 강원 양양군(1명), 강원 인제군(1.1명), 강원 정선군(1.3명), 강원 횡성군(1.3명)이었다.

김선민 의원은 "의대를 증원하는 것뿐 아니라 증원된 의사들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의료개혁 논의과정에서 이러한 불균형적인 의료체계의 문제도 함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