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407개 응급실 24시간 운영…건대충주병원 등 2곳은 제외

문 여는 병·의원 7931곳…네이버, 다음 등에서 확인 서비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2024.9.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의료기관 총 7931개소가 문을 열고, 전국 409개 응급실 중 2개소를 제외한 407개의 응급실이 운영된다고 밝혔다.

운영을 중단하는 응급실 2개소 중 한 곳은 건국대충주병원으로 병원은 14일부터 18일까지 응급실 운영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3일 오후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중앙정부·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추석 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준비해 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14일에는 2만7766개소의 병・의원이 문을 연다. 이어 △15일 3009개소 △16일 3254개소 △17일(추석) 1785개소 △18일 3840개소가 문을 열 예정이다.

정 실장은 "지난 설 당일 1622개소 병·의원이 문을 열었던 것에 비해 올해 추석 당일에 문 여는 병・의원은 약 10% 증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휴 동안 응급실은 전국의 409개 중 2개소를 제외한 407개가 24시간 문을 연다.

문을 열지 않는 2개소 중 한 곳은 건국대충주병원으로, 병원은 14일부터 18일까지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는다.

이에 정 실장은 "이를 대신해 충주의료원과 제천·청주·원주 등 인근의 지역에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한 곳은 명주병원으로 최근 비상진료상황과는 무관하게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실장은 "추석 연휴 동안에도 살고 있는 곳 근처에 문 여는 동네 병·의원이 있다"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먼저 문을 연 동네 병·의원이나 가까운 중소병원 응급실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중소병원 응급실의 진찰 결과에 따라 중증이라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므로 안심해도 된다"며 "다만 당장 긴급히 응급 대처를 해야 하는 큰 병이라고 생각되면 즉시 119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이날부터 경증·비응급 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지 않도록 하는 일환으로 본인부담금 수준을 기존 50~60%에서 90%로 인상한다.

정 실장은 "상대적으로 중증도가 낮은 환자는 상대적으로 작은 응급실인 지역응급의료기관이나 동네 병의원을 우선 이용해달라"며 "경증·비응급환자분들께서 작은 응급실이나 동네 병·의원을 이용하시면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우선 내가 사는 곳 근처에 있는 발열클리닉을 먼저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는 네이버나 다음 포털사이트에서도 문 여는 의료기관이나 발열클리닉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안내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네이버나 다음 포털사이트에 '응급'이라고 검색하면 문 여는 의료기관 검색이 가능한 '응급의료포털'이 화면 맨 위에 표출된다.

사이트에 접속한 후 해당 지역을 검색하면 인근에 문 연 병·의원 정보를 볼 수 있다. 또 이날부터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 지도 어플에도 '명절진료', '응급진료' 탭이 생성됐다. '응급 진료' 탭 서비스는 응급의료가 안정화될 때까지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어플을 사용해도 된다.

정 실장은 "포털사이트 검색이 어려운 경우 129 보건복지상담센터 또는 119로 전화해도 이용 가능한 의료기관에 대해 안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