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풀 꺾였지만…"추석 연휴, 이럴 땐 마스크 쓰세요"

35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2주 전 대비 57% 감소
질병청, 감염병별 예방수칙·감염취약시설 관리 강화 등 논의

한 요양병원에 설치된 비닐 면회실에서 며느리가 비닐막 너머 앉은 시어머니를 면회하고 있다. 2021.2.1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무섭게 확산하던 코로나19가 2주 연속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10일 코로나19 유행 동향 및 대응방안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추석 감염병 예방 대책 및 의료 대책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은 정점을 지나 2주 연속 뚜렷한 감소세가 확인됐다"며 "코로나19 치료제도 8월 1주 6만 4000명분이 사용된 이후, 8월 5주 사용량은 2만 6000명분으로 집계돼 지속적으로 사용량이 감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25~31일(35주)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837명으로 올 여름 정점을 찍은 33주(1464명) 대비 57.2% 감소했다.

다만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에서는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32주차에 83명으로 정점 기록 후 2주 연속 감소하다 35주 49명으로 전주(46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 및 하수감시 바이러스 농도는 33주 43.4%에서 35주 34%로 2주 연속 감소하였고, 응급실 내원 코로나19 환자수도 33주 1만3382명에서 35주 5048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질병청은 추석 연휴 기간 고령자와의 접촉과 국내외 여행 등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코로나19 등 추석 감염병 예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예방 대책에 따르면 질병청은 코로나19를 포함한 감염병별 예방 수칙을 홍보하고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특히 연휴 기간동안 의료기관이나 감염취약시설을 방문할 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방문 자제 등을 요청하는 예방수칙을 적극 안내하겠다"며 "의료기관이나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방문객 유증상 여부를 확인하며 코로나19를 진단 받거나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업무에서 배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질병청은 코로나 예방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30초 이상 손씻기 △기침예절 준수 △2시간마다 10분 환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질병청은 지차체와 합동 전담대응팀을 운영해 추석 연휴 기간 중 시설, 보건소와 함께 감염취약시설을 적극 관리할 방침이다.

또 치료제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지 청장은 "이번주에 충분한 치료제를 공급하여, 추석 기간중에도 10만명분 이상의 지역 물량을 유지할 것"이라며 "연휴 중 지역내 원활한 치료제 수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긴급 대응체계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추석 전주인 이번주 일 사용량 2000~3000명 대비 최대 15배인 3만명분의 치료제를 공급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2024.8.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아울러 질병청은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한 안내도 함께한다.

특히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을 조리하는 것을 금지하고, 2명이상 집단 발생이 의심 될 경우는 가까운 보건소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

또 추석연휴 기간에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시 진드기·설치류(쥐)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지 청장은 "2~4주 이내 발열, 두통, 근육통,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연휴 기간 동안 해외 여행을 하는 국민을 위해 여행 준비부터 귀국까지 준수해야 하는 '해외여행 감염병 에상 수칙'도 제공한다.

지 청장은 "여행 이후 중점검역관리지역 입국자는 증상 유무를 Q-CODE를 통해 신고하고, 검역관리지역 입국자는 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며 "입국 후 증상 발생 시에는 1339에 신고하여 행동 요령을 안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추석 연휴를 포함하여 야간, 주말, 공휴일에 응급실 환자 집중을 분산하기 위해 공공 및 민간 병원에 발열 클리닉 108개를 우선 지정후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아동 병원에서 소아 코로나19 환자 대응 및 경증환자 입원이 가능하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코로나19 입원형 협력 병원을 지정·운영하여 의료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단체장이 반장인 '비상의료관리 상황반'을 운영하여 응급의료 상황관리, 응급의료체계 점검을 추진한다.

지 청장은 "추석 연휴에는 감염병 유행 위험이 커지는 만큼 관계부처는 오늘 논의된 추석 대책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실행되어 코로나19 여름철 유행이 잘 마무리되고 감염병으로 인한 건강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