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정점 지났다"…코로나19 입원환자 전주 대비 20.5% 감소(종합)

이번주 예상 최대 환자 수 35만→25만명으로 축소
신규 백신 10월 접종…치료제 26.2만명분 공급 중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유행 동향 및 대응방안 관계부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8.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던 코로나19가 결국 기세를 꺾었다.

방역당국은 애초 이번주 환자 수가 최대 35만 명에 이르며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예상과 달리 입원 환자 수가 약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미 여름 유행의 정점이 지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28일 공개한 '코로나19 표본감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8월 넷째주(34주) 입원 환자수는 1164명으로 지난주 1464명보다 약 2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행 양상을 살펴보면 6월 말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뒤 7월 첫째주(27주) 91명에서 28주 148명으로 증가하다 29주엔 226명에서 30주 474명으로 무려 109.7%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8월 첫째주인 31주 879명→32주 1366명으로 증가율이 55.4%로 줄어든 이후 33주 1464명(7.2%)으로 급격하게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다 34주엔 1464명으로 20.5% 감소하는 반전을 보인 것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열린 '코로나19 관계부처 회의'에서 "금번 여름 유행의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최근 발생 동향과 작년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하면, 발생 규모도 당초 예상한 주간 최대 35만 명보다 훨씬 적은 20만 명 이내 발생이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입원환자 수 감소와 함께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 또한 34주 39%로 전주대비 4.4%p 감소했다.

더불어 코로나19 등 감염병 발생 추이를 보완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실시하는 하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농도가 전주대비 –3%p 줄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현재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는 KP.3로 33주 기준 점유율은 64.1%를 차지했다. 이는 전주 대비 7.8%p 증가한 수치다.

질병청에 따르면 KP.3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현재까지 중증도 증가와 관련된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

지 청장은 "유행 변이에 효과적인 JN.1 신규 백신을 도입해 10월부터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10월에 도입할 JN.1 백신은 WHO의 권고에 따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 등 여러 국가가 활용할 예정인 신규 백신으로 현재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KP.3에도 충분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코로나19는 고령층의 건강피해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의 예방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예방접종 상세 계획을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의결을 거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2주 먼저 시작되어 여름철 유행이 끝나기 전에 추석 연휴로 이어지기 때문에 추석 기간 중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 청장은 또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서도 이번주 총 26만 2000명분을 도입해 전국 보건소와 약국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현장 치료제 재고량이 평균 4만~5만 명분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주에 10만명분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이는 최근 하루 치료제 사용량이 5000명분인 것을 감안하면 현장에 하루 사용량의 20배 이상 재고량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돼 금주중 치료제 수급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