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간호법 합의 환영…노사 교섭 타결에 긍정적"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파업 돌입을 예고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28일 간호법에 대해 여야가 합의점을 마련하자 "노사 교섭 타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여야는 이날 본회를 열고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1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여야 합의와 법안심사소위원회 통과를 적극 환영한다"며 "그동안 의료현장의 불법의료행위를 근절하고 의료사고 위험으로부터 환자안전을 지키기 위한 보건의료노조의 끈질진 활동이 드디어 실질적인 결실을 맺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인력 부족과 전공의 진료거부 장기화로 인한 의료공백을 해결하고, 의료대란을 극복하면서 환자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PA 간호사 업무범위를 명확화하고 엄격한 자격요건을 시행령에 담아내는 과제가 남아 있다"며 "정부는 이후 간호법 시행령을 마련할 때 노조가 제시한 의료현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간호법 제정을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 주장은 정당성도 없고 이율배반적"이라면서 "의사인력 부족 때문에 PA 간호사가 생겨났고, 전공의 진료거부 사태 때문에 PA 간호사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데도 PA 간호사 제도화를 반대하는 것은 지극히 책임회피적이고 이기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여야가 합의점을 마련함으로써 노사 교섭 타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핵심 요구안 중의 하나였던 PA 간호사 제도화가 해결됨에 따라 나머지 쟁점사안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61개 병원 사업장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91%의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9일부터 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har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