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코로나19 신규 백신 도입해야…정부 확보 백신 의문"

의협 " KP.2 변이 백신 확보해 접종계획 수립 필요"
질병청 "WHO, JN.1 백신 권고…대부분 국가서 채택"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관에 앞에서 의료 대란 관련 대통령과 국회의 결단을 촉구하는 단식투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8.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최근 허가한 KP.2 변이 백신을 확보해 접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27일 코로나19 재유행 위기 극복을 위한 대정부 권고문을 통해 "8월 전국적인 KP.3 변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감염자, 입원 및 중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자, 기저질환자 및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서 코로나19 감염은 폐렴 등 입원환자 증가를 야기하고 있어 병상 부족을 초래하고 있다"고 했다.

백신 접종에 대해 의협은 "정부에서는 오는 10월 JN.1 변이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해 접종하겠다고 했으며, 이는 현재 유행하는 KP.2, KP.3에도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최근 FDA는 KP.2를 허가함으로써 정부가 확보한 JN.1 변이 백신이 겨울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최적의 백신인지 의문이 일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JN.1 변이 백신이 겨울철 코로나19 예방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던지 지금이라도 미국과 같이 KP.2 변이 백신을 확보해 접종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국내 도입 계획 중인 JN.1 신규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한 백신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채택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JN.1 백신 사용을 결정했다"며 "KP.3은 JN.1 계열의 하위 변이로 JN.1 백신은 KP.3에 대해 KP.2 백신과 유사한 효과를 보이며, 이전 백신(XBB.1.5) 대비 약 5배 정도 면역 형성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의협은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등 코로나19 치료제의 조속한 공급 등을 위해서는 치료제 배포 현황과 재고를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투명한 수급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초·중·고등학교 개학으로 소아청소년에서 코로나19 유행이 늘고있고, 추석 명절 기간 이동으로 코로나19 유행이 농촌 고령층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 방역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의협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인 요양병원 입소자에서 발생현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손씻기 및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