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mRNA 백신 개발 앞당긴다…R&D 예타 면제 확정

플랫폼 확보하면 항원 교체만으로 새 백신 개발 가능
코로나19로 개발 시작…팬데믹시 200일 내 공급 목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하고 있다. 2022.4.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질병관리청은 개발 속도가 획기적으로 빠른 백신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한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예타 면제는 이날 열린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결정된 것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mRNA 백신'은 병원체 유전물질의 일부를 체내에 주입하여 면역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방식으로 병원체의 유전정보만 알면 바로 백신 개발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mRNA 백신 플랫폼'을 확보해두면 항원 교체만으로 새로운 백신 개발이 가능해 인플루엔자·코로나 바이러스 등 변이가 자주 발생하는 감염병 대응에 매우 용이하다.

화이자, 모더나는 이 기술을 활용해 약 16주 만에 코로나19 mRNA 백신 초기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백신 개발 대상 감염병은 앞으로도 계속 백신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이다.

사업계획과 최종 총사업비는 예타 조사에 준하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질병청이 추진하고 있는 mRNA 백신 사업은 2028년까지 'mRNA 백신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가능성 높은 기업 중심으로 비임상부터 임상 3상까지 연구개발을 지원하여 품목허가를 받기 위한 사업이다.

품목허가로 검증된 'mRNA 백신 플랫폼'을 통해 다음 팬데믹이 오더라도 200일 이내에 mRNA 백신을 개발하여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팬데믹이 발생했을 때 해외 기업 도움 없이 신속하게 백신을 확보하는것이 사업의 목적"이라며 "예타 면제가 결정된 만큼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예타 면제가 결정된 mRNA 백신 사업은 앞으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사업 계획 적정성 검토를 통해 세부 사업 예산을 조정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