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픽픽…올해 온열질환 3019명, 이미 작년 누적 넘었다

2018년 4526명 이후 최다…65세 이상 31%
"9월에도 30도 넘고 열대야 지속…건강 유의"

19일 서울 남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4.8.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푹푹 찌는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2023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온열질환자 발생자 수는 3019명으로 지난해 누적 환자인 2818명을 넘어섰다.

이는 온열질환자가 역대급으로 많이 발생했던 2018년(4526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신고된 온열질환자 중에선 65세 이상이 31.4%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8.5%로 뒤를 이었다.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실외(78%)로 야외작업장이 31.3%, 논밭이 14.6% 순이었다. 또 남성이 77.6%로 여성보다 많았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시간별로는 12~18시가 56.2%로 절반이 넘었으며 오전 6~12시는 26.9%, 18시~익일 6시는 16.9%였다.

질병청 관계자는 "낮 시간대뿐만 아니라 밤 시간대에도 온열질환에 주의해야 한다"며 "게다가 기상청은 9월 첫날까지 낮 기온이 31~34도에 달하고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선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더운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만약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 물, 얼음 등으로 몸을 닦거나 부채 및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려야 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고, 특히 의식이 없는 경우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