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입추 매직'?…온열질환자 이틀 연속 100명 밑돌아

7일 응급실 찾은 온열질환자 88명…'지연 신고' 사망자 1명
누적 온열질환자 2004명, 추정사망자 19명

절기상 입추(立秋)에도 찜통 더위가 이어진 7일 경기 화성시 삼봉근린공원 물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8.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펄펄 끓는 폭염도 '입추(立秋) 매직'에 한풀 꺾인 걸까. 가을을 알리는 입추가 되자 연일 100명을 넘어서던 온열질환자 수가 이틀 연속 100명을 밑돌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4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현황'(잠정)에 따르면 입추였던 전날(7일)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88명으로 집계됐다. 당일 추정 사망자는 없지만 지연 신고된 사망자가 1명 늘었다.

7일 이전에 온열질환이 발생했지만 지연 신고돼 이날 새롭게 집계된 환자는 9명이다.

이로써 지난 5월 20일부터 집계된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2004명, 추정 사망자는 19명으로 이는 역대급 환자 수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2005명)보다 각각 1명, 8명 적은 수치다.

온열질환자는 이달 1일 117명으로 100명 선을 넘어선 뒤 82명이 발생한 2일을 제외하고 3일 182명, 4일 117명, 5일 117명으로 세자릿수를 이어왔다.

하지만 7일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를 하루 앞둔 6일부터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현재까지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곳은 경기도(362명)이었다. 단 경기도에서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례는 아직 없다.

두 번째는 전남으로 24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그 뒤는 경남(222명), 경북(194명), 충남(111명), 강원(102명), 서울·충북(10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추정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곳은 경남으로 19명 중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북은 4명, 서울과 강원은 2명, 부산, 인천, 광주, 전북, 전남은 각각 1명씩 발생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