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추정사망 2명 추가, 응급실행 112명

올해 누적 환자 1690명, 추정 사망자 14명

부산에 10일째 폭염경보가 이어진 5일 오후 부산 연제구 녹음공원에서 한 시민이 우산 모자로 햇빛을 가리며 이동하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찌는 듯한 '사우나 폭염'이 이어지면서 연이틀 1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현황'(잠정)에 따르면 전날(4일)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112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2명 나왔다.

온열질환자는 장마가 끝난 뒤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7월 31일(97명)부터 높은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1일 117명, 2일 81명, 3일 177명, 4일 11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 20일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1690명, 추정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이는 2022년 대비 온열질환자 수가 80%나 증가하면서 역대급 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온열질환자(1646명)는 더 늘었고, 추정 사망자(20명)에는 조금 못 미친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이 77.3%로 여성(22.7%)로 많았고,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32.7%로 가장 많은 환자 수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53.8%(910)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22.7%(384명), 열경련이 13.3%(224명), 열실신 8.6%(145명)로 뒤를 이었다.

발생 시간은 오후 3~4시가 11.4%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으며 전체 환자 수의 50.1%가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 발생은 작업장이 28.3%로 가장 많았으며 논밭 16.4%, 길가 9.5%, 집 6.8%, 운동장(공원) 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