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 시신 80%, 의학 전공자 대상 교육…나머지 20%는

복지부, 63개 대학 3개년치 해부 교육 관련 조사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보건복지부는 치과대학, 한의과대학을 포함한 의과대학의 기증 시신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시신의 80%는 의학 전공자 대상 교육용으로 사용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복지부는 기증 시신의 사용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의대 63개소를 대상으로 2022년부터 올해까지 3개년의 해부 교육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복지부가 63개 의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증 시신은 의대생이나 전공의, 전문의 등 의학 전공자를 대상으로 대부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건수로 살펴보면 의학 전공자 대상은 800건으로 74.3%, 의학 전공자가 아닌 경우는 25.7%(277건)로 조사됐다.

활용 구수는 의학 전공자가 80%(3723구), 아닌 경우가 20%(934구)로 나타났다.

의학 전공자 대상 교육 목적 이외에는 주로 간호학, 응급구조학 등 보건의료계열 전공자 검시조사관, 구급대원, 체육전공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이 시행되고 있었다.

학회나 연구회 등 의사단체나 타 대학, 민간교육업체 등 외부기관과 연계하여 교육을 시행한 의대는 17개 대학이었다.

그 중 4개 대학은 의료기기업체, 민간교육업체 등과 연계하여 교육을 시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의사 160건, 간호사 1건, 물리치료 전공자 1건, 체육전공자 4건의 교육이 진행됐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의학교육 및 기증 목적에 맞게 기증된 시신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해부 교육의 타당성과 윤리성 등에 대한 사전 심의 의무화 △영리목적·목적외 시신 이용 금지(알선업체 처벌 포함) △시신 기증·교육 현황 보고 의무화를 통한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