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유발 HIV 신규 감염 1년 새 5.7% ↓…외국인 비중은 증가세

신규 감염 1005명 중 남성이 90%…2030이 64%

지난 2015년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서울 용산역에 설치된 '에이즈 예방을 위한 지혜' 캠페인 광고물. 2015.1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AIDS)을 유발하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규 감염 환자가 1년 새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이 발간한 '2023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신고된 HIV 감염인은 1005명으로 전년(1066명) 대비 5.7%(61명) 감소했다.

국적별로는 우리나라 국민이 749명(74.5%), 외국인 256명(25.5%)으로 조사됐다.

다만 전체 신규 HIV 감염인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외국인 감염인의 비중은 2020년 19.5%(198명)→2021년 20.7%(202명)→2022년 22.6%(241명)→2023년 25.5%(256명)으로 늘었다.

전체 신규 HIV 감염인을 성별로 나눠 살펴보면 남성은 903명(89.9%), 여성은 102명(10.1%)으로 남성에서 발생률이 월등히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56명(35.4%)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288명(28.7%), 40대 158명(15.7%) 순으로 20~30대 젊은 층이 전체 신규 HIV 감염인의 64.1%를 차지했다.

감염경로는 성(性) 접촉이 564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99.6%를 차지하였으며, 이 중 동성간 성 접촉은 54.3%(306명)이었다.

HIV 감염인 신고는 병·의원에서 637명(63.4%), 보건소 284명(28.3%), 교정시설, 병무청, 혈액원 등 그 밖의 기관에서 84명(8.4%)이 접수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030년까지 에이즈 종식 목표를 가속화하기 위해 신규 감염 예방, 감염인 조기 발견과 조기치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HIV·AIDS 예방을 위해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을 피하고 조기 발견을 위해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신속하게 검사해 양성인 경우 즉시 치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3년 HIV·AIDS 신고현황 연보'는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누리집 내 '감염병소식 → 간행물·소식지'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