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임시정부가 대한민국 법통…임정수립이 건국"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방문해 언급
"해방 정국서 임시정부가 대한민국 이끌지 못해 한스러워"

[편집자주]

문재인 대통령.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전통 거리 유리창의 연고제를 방문해 목판화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2017.12.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임시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다. 우리 대한민국의 법통"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칭시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를 했다. 그래서 우리는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건국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면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고, 그것은 곧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된다"면서 "건국100주년이 되도록 우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제대로 기념하고 기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00주년 이 기간 동안 국내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보수 진영에서 대한민국 정부수립일인 1948년 8월15일을 건국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으로 '건국절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을 건국으로 봐야 한다는 점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해석된다. 진보진영에선 상하이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 4월13일을 건국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충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가 있던 곳이고, 또 광복군총사령부가 있던 곳"이라며 "광복군이라고 하면 독립을 위해 총을 들었던 비정규군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 있던 광복군은 정식으로 군대 편제를 갖추고 군사훈련을 받고, 군복과 제복도 갖추고, 국내로 진공해서 일제와 맞서 전쟁을 실제로 준비했던 정규군대였다. 대한민국 최초의 정규 군대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군대 진공작전을 앞두고 일본이 항복을 하는 바람에 그 작전을 실행하지 못한 채 우리가 광복을 맞이했다"면서 "그래서 김구 선생이 그 부분을 두고두고 통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신 바 있었다"고 상기시켰다.

문 대통령은 "여기 와서 보니 우리 선열들이 중국 각지를 떠돌면서 항일 독립운동에 바쳤던 그런 피와 눈물, 그리고 혼과 숨결을 잘 느낄 수가 있었다"며 "우리 선열들의 강인한 독립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광복 70주년 됐는데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이곳을 방문한다고 한다. 대단히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이 기회에 우리 독립운동에 헌신하셨던 선열들의 후손들을 이렇게 뵙게 돼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내 임시정부기념관 설립과 관련, "부지는 마련이 돼 있기 때문에 정부가 모든 힘을 다해 조기에 임시정부 기념관이 국내에서도 지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뿐만 아니라 중국 각지에 흩어진 과거 우리 독립 운동 사적지도 제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도 그 부분을 함께 협력키로 했다"고 했다.

그는 "광복 시기에 가장 안타까웠던 일이 임시정부가 대표성을 갖고 귀국하지 못하고, 개인 자격으로 중국(을 통해 귀국)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해방 정국에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을 이끌지 못했다는 점이 우리로선 한스러운 부분"이라며 "앞으로 기념사업 통해서라도, 임시정부 기념관을 통해서라도 법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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