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도 면접 때 쓴다는 '커피잔' 테스트…이것 했다간 탈락

기업 담당자들 "면접 후 컵 두고 나가는지 관찰…기술보다 태도 중요"
"긴장해서 놓고 나갈 가능성도…일부분 아닌 균형 잡힌 판단 필요"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무역의날 기념 잡투게더 채용박람회에서 취업희망자들이 채용면접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특정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자료 사진) 2024.11.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무역의날 기념 잡투게더 채용박람회에서 취업희망자들이 채용면접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특정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자료 사진) 2024.11.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채용 면접에서 인사 담당자들이 구직자의 태도를 평가하기 위해 커피컵을 사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잡지인 포천은 6일(현지시간) 아마존과 미국의 인터넷 장비 제조·서비스 기업인 시스코 등이 면접 과정에서 '커피잔 테스트'를 활용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계 플랫폼 기업인 제노의 전무이사를 지냈고 현재 호텔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사이트마인더의 최고 성장 책임자(Chief Growth Officer)인 트렌트 인네스는 비즈니스 팟캐스트인 '더 벤처스'에서 커피잔 테스트에 대해 설명했다.

이 테스트는 면접자를 부엌으로 데려가 음료를 마시게 한 뒤, 면접장으로 컵을 가져간 후 면접이 끝날 때 컵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본다.

인네스는 "면접을 마친 후 내가 항상 확인하는 것 중 하나는 그 사람이 빈 컵을 다시 부엌으로 갖고 가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만약 면접 장소에 컵을 두고 오면 직무에 적합한 기술을 갖고 있어도 합격하지 못한다. 이는 문화적으로 회사에 적합하지 않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그는 "기술을 개발하고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태도"라며 "우리가 자주 이야기하는 태도는 '커피잔을 씻어라'라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 테스트와 태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다른 기업 경영진과 채용 담당자들도 공감을 표시했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인 앤디 재시는 "사람들이 훌륭한 태도를 얼마나 드물게 보이는지 알면 놀랄 것"이라며 "나는 이것이 큰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스코의 영국 CEO인 사라 워커도 "긍정적 태도, 관여, 에너지는 가르칠 수 없다"며 "기술이나 경험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 임원 채용사 벤틀리 루이스의 CEO인 루이스 말레는 "이러한 작은 행동을 관찰해 공식적 질의응답으로 알 수 없는 사람의 특성을 알 수 있다"며 "(커피잔) 테스트에 실질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이 테스트를 "한 조각일 뿐"이라며 커피잔을 치우지 않은 면접자는 긴장해서 그렇거나 이에 익숙하지 않은 직장 문화에서 왔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추구하되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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