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ACMS 쿠르스크 러 방공망 무력화...후방 침투 드론, 석유·군수 시설 쾅!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어둠이 걷히지 않은 이른 아침.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리더니 ‘강철비’ 집속탄이 사방에서 폭발합니다. 25일,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12km 떨어진 쿠르스크 칼리노 공군기지에 ATACMS 미사일이 내리꽂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방공 시스템으로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미사일 8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는데요. 그러나 러시아 군인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서는 M39 클러스터 탄두 미사일 2발이 터지며 자탄이 쏟아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칼리노 공군기지는 쿠르스크 전투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러시아 공군기지인데요. 이번 ATACMS 공격으로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던 Su-25 전투기가 파괴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습 당시 Su-25가 기지에 계류돼 있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위치 분석에 따르면 미사일은 전투기를 포함한 각종 항공 장비가 보관된 곳을 타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군사 분석 그룹은 “공군기지가 잠정적으로 작전 불능 상태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군의 방공 시스템 역시 큰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공군기지를 방어하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나 레이더가 파괴됐다면 러시아군의 방공 체계에 허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에게는 방공망 빈틈을 통해 드론으로 추가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죠.

같은 날 우크라이나군은 드론 공습도 이어갔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북동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러시아 칼루가. 방공 시스템이 드론을 격추시키기 위해 작동했지만, 한밤중 작고 빠른 드론을 요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는데요. 우크라이나 드론이 석유 저장 시설에 떨어지면서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고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소 8대의 드론이 석유 저장 시설을 타격해 연료 탱크 4개가 파손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 같은 지역에 있는 군수 공장에도 드론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타이푼(Typhoon)’ 군수 공장은 러시아의 방공 시스템, 항공 장비, 미사일 부품 등을 제조하는 곳으로 알려졌는데요. 칼루가 주지사는 러시아 방공망이 드론 8대를 격추했고 파편이 한 산업시설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지만 곧 진화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드론으로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때리던 우크라이나군은 이제는 서방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군사 전략 시설에 대한 공세를 더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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