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원 임윤지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방송 장악'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과방위는 18일 전체 회의를 열고 오는 30일 'YTN 등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증인 54명, 참고인 3명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찬성으로 의결했다.
국회는 청문회에서 YTN 강제 민영화 문제에 이어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정부가 언론 장악을 시도한 행태 등을 질의할 예정이다.
이날 채택된 주요 증인에는 김건희 씨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김태규 방통위 부위원장,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과방위원장을 맡은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이분 (김건희 씨)는 언론사 폐간에 목숨 걸었다는 말뿐만 아니라 극우 유튜버를 통한 여론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며 반드시 참석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우리 (국민의힘)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본인들의 (증인 참고인) 안을 처리했다"며 "민주당의 의회 독재를 아주 여실히 보여준 장면 아닌가 싶다"고 반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2인 체제'에서 신동호 신임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도 비판이 이어졌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신 신임 사장과 김유열 전 EBS 사장에게 "김유열 사장과 신동호 사장 중 누가 사장이냐"고 묻자, 두 증인은 모두 자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이 의원은 이진숙 방통위가 2인 체제로 EBS 사장 선임을 비롯해 여러 인사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대법원에 이어 헌법재판소도 방통위 2인 체제 위험성에 대해서 계속해서 지적했고 그런데도 인사를 밀어붙인 이유가 뭐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방통위원장은 "방통위법에 따르면 방통위는 2인의 요구에 따라 개의할 수 있고 위원장 단독으로 개의할 수 있다"며 "언급하신 헌재의 판결은 기각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과방위는 이날 현안 질의에 불출석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을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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