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조현기 구진욱 기자 =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는 18일 경제 공약으로 '법인세·상속세' 인하와 함께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 비전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했다.
김 후보는 △투자 확대 및 일자리 만들기 △기술 초강국 △노동 생산성 향상 등 3가지로 나눠 경제 비전을 설명했다.
우선 김 후보는 기업의 투자 확대 및 일자리 신설을 위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4%에서 21%로 인하하고 상속세도 최고세율을 현행 50%에서 30%로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기업 민원 담당 수석'을 신설해 기업인들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는 "AI 글로벌 3대 강국을 만들겠다"며 AI 청년 인재 20만 명 양성 및 관련 산업·교육 등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통 산업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1조 원 규모의 수출 펀드를 조성해 전통 기술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고용노동부 장관 출신인 김 후보는 "저는 청계천 봉제 공장의 노동자 출신으로 보일러공, 환경기사도 해 보았다. 택시 운전도 해 보았다"고 강조하며 '노동 생산성' 향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김 후보는 "노동 시간은 기업과 노동자가 협의하여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겠다"며 탄력적인 근로 시간제도를 만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5인 미만의 근로기준법 적용도 못 받는 500만 명의 근로자에 대해선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을 총괄선대본부장,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인선하는 인사를 냈다.
장 의원은 "김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불러냈던 민심이 무엇인지 다시 그 민심을 새기겠다. 김문수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도 김 후보가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김문수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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