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이번 주말 양일에 걸쳐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가 열리는 가운데 주요 후보들은 입 모아 자신의 우위를 예상했다.
대진 결과를 두고는 예상대로라는 시각과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 공존했으나, 대체로 대진표는 중요하지 않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1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 조 추첨 결과 A조에는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가, B조에는 이철우·나경원·한동훈·홍준표 후보가 각각 편성됐다. A조는 오는 19일 '청년미래'를 , B조는 20일 '사회통합'을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이른바 '3강'으로 분류되는 김문수·홍준표·한동훈 후보는 저마다의 이유로 각자의 우위를 점쳤다.
김 후보 측은 "같은 조에 배치된 분 중에 예상하지 못한 분들도 있다"면서도 "토론 전략에 수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청년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나라에 포커스를 두고 전력투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 측은 "'경선은 즐겁게, 본선을 치열하게'가 캠프 모토일 정도로 자신 있다"며 "최근 당내 후보 적합도 1위 여론조사도 나온 만큼 (홍 후보) 스타일대로 쭉쭉 밀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 측도 "홍준표·나경원 두 후보가 만만치 않은데 마이너한 조로 가서 흥행이 안 되는 것보다 잘된 일"이라며 "언더독이라는 자세로 뒤로 물러서지 않고 처음부터 세게 나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8명 중 4명의 후보를 추리는 1차 경선을 통과할 것이란 관측이 많은 만큼 이후 일정을 염두에 두는 모습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애초에 양자 경선으로 가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2차 경선에서 절반을 넘겨 바로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또 다른 유력 후보인 나경원·안철수 의원도 토론회를 통한 추세 반전에 기대를 걸었다.
나 후보 측은 "후보가 23년간 정치를 해 온 것이 가장 큰 전략"이라며 "다른 후보들은 막상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니 보수 지지층과 선을 긋는 모습인데, 들끓었던 민심을 이끌고 가는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적극 강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대진표에 대해선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저쪽은 '정치 토론'으로 비칠 가능성이 큰데 우리는 심도 있는 '정책 토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토론회 이후인 21~22일 양일간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해 1차 경선 진출자 4명을 선출한다. 국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역선택 방지 조항(상대 당 지지자의 경우 조사에서 배제)을 적용한다.
27일과 28일에는 선거인단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해 각 50%의 비율로 반영하는 2차 경선이 예정돼 있다.
후보자 4명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최종 후보를 확정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인 양자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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