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뉴스1) 이준성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 특사 자격으로 프랑스를 방문한 유럽 국회 특별방문단(프랑스·체코)이 현지 정치권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며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우려를 불식하는 데 주력했다.
이철규 의원을 단장으로 진선미·박성민·김승수·김남근·강경숙 의원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특별방문단은 24일(현지시간) 오전 파리 개선문 무명용사의 묘를 방문해 참배를 마친 후, 파트릭 보두앵 프랑스 한국전참전용사회장을 만나 참전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특별방문단은 “프랑스는 자유·인권·민주주의라는 가치를 함께 지키는 핵심 우방으로, 70여 년 전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준 소중한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사브리나 세바이히 프랑스 하원 의원(한・불 친선협회장)을 만난 특별방문단은, 야엘 브론-피베 프랑스 하원의장이 전달한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지지 서한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현재 한국은 헌법 절차에 따라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세바이히 의원은 “탄핵 절차 진행에도 혼란 없이 정국이 유지된 한국의 상황이 인상적”이라며,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이철규 단장은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앞둔 올해는 정부뿐만 아니라 의회 차원의 교류도 한층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을 프랑스 하원에 초청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별방문단은 이어 안-마리 데코트 외교부 차관을 만나 양국이 공유하는 자유·인권·민주주의의 가치를 재차 확인했다.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올해 방한하면 국회를 방문해 연설해 달라는 요청을 전했다.
데코트 차관은 “한국이 헌법과 법률 절차에 따라 조속히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며, 프랑스도 협력 의지를 이어가겠다고 뜻을 밝혔다.
이튿날 25일(현지시간) 로익 에르베 상원 부의장과의 면담에서는 한국 민주주의와 경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거론됐다.
특별방문단은 프랑스 상원이 한국 민주주의에 꾸준히 보내온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프랑스경제인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 경제의 안정성과 잠재력을 강조하며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에르베 부의장과 프랑스경제인협회 측은 한국 민주주의와 경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전하며 협력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이틀간 프랑스 일정을 모두 소화한 특별방문단은 같은 날 체코로 이동해 상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를 예방하고, 대통령실 외교안보수석, 산업장관과 면담 등을 통해 한국-체코 원전사업 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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