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아름다운 나무껍질 마을에서 삼 대째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여우 아르시발드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여우 가족은 진짜 서점 주인이 아니며, 마을에 새로 온 낯선 동물인 늑대에게 서점의 소유권이 있다는 것이다.
급기야 아르시발드는 서점에서 쫓겨나고 만다. 할아버지 코르넬리우스가 서점을 처음 열 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하지만 할아버지는 20년 전부터 의식이 또렷하지 않아 아무것도 설명해 줄 수 없다. 대신 할아버지가 비밀스러운 과거를 수첩 다섯 개에 나눠 적어 마을 곳곳에 숨겨 놓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르시발드는 수첩을 찾아 진실을 밝히기로 한다.
이 책은 전작인 '숲의 기억 첫 번째: 두더지 페르디낭의 기억'의 후속작이자, 연작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 역시 삶의 동력이자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소중한 기억과 추억의 소중함에 관해 이야기한다.
아르시발드의 할아버지인 여우 코르넬리우스로부터 대대로 운영해 온 서점은 어떻게 처음 문을 열었을까? 왜 낯선 동물인 늑대가 서점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을까? 코르넬리우스는 어떤 어린 시절을 보냈던 걸까?
조각조각 파편으로 뿔뿔이 흩어진 기억의 수첩은 과거의 비밀을 간직한 채 마을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 할아버지 세대에 얽힌 운명의 실을 풀어 가며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긴 모험을 함께 따라가다 보면 우정과 사랑, 굳은 약속과 변치 않는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 숲의 기억 두 번째 이야기: 여우 코르넬리우스의 수첩/ 미카엘 브룅 아르노 글/ 사노에 그림/ 이정주 옮김/ 어린이작가정신/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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