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일상에서 마주하는 18가지 논제에 철학적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은 철학 교사가 스마트폰 세상에 갇혀 타인의 생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철학이라는 유용한 도구를 통해 자신을 지키고 위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본래 철학은 삶과 밀접한 학문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철학은 누구나 공부할 수 없는, 왜 공부해야 하는지조차 알 수 없는 학문이 되어 버렸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에 반성하며 철학이 얼마나 '쓸모 있는'지 증명하고자 한다.
이 책은 "사랑한다면 휴대폰 비밀번호를 공유해야 할까?" "실연의 아픔을 어떻게 극복할까?" "모두가 커닝할 때 나 혼자 양심을 지키면 바보일까?" 등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법한 질문들을 던진다. 또한 이러한 각 질문에 대해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소개하며 독자 스스로 해답을 찾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아렌트와 헤겔, 루소, 보에티우스, 쇼펜하우어, 소로와 아리스토텔레스 등 다양한 철학자의 사상을 소개한다. 또한 철학자들의 성장기와 사상의 뒷이야기를 흥미롭게 엮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때로는 상반된 입장을 가진 철학자들을 대치시켜 토론 배틀을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이 책은 어떤 경우에도 하나의 해결책만을 제시하지 않는다. 질문마다 대안적이고 논쟁적인 철학자들의 사상을 소개하며 독자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정답은 없다. 선택은 오롯이 독자의 몫이다.
저자는 스마트폰 시대에 비판적 사고와 논리를 따르는 '철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고대 그리스 광장에서 시작된 철학을 일상으로 소환해 삶의 문제를 토론하던 철학 본연의 사유 방식을 회복하고자 한다. 진짜와 가짜, 진실과 거짓, 옳고 그름이 혼재된 세상에서 철학은 우리를 지키고 위로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어 준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를 위해/에두아르도 인판테 글/유아가다 옮김/다봄/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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