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1Q 335억 흑자 '3년만'…OLED 체질 개선 성과(종합)

대형·모바일 등 OLED 전 제품군 출하량↑…고환율도 '효자'
OLED 매출 비중 '과반' 넘겼다…"연간 흑자전환 달성 노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LG디스플레이 제공) ⓒ News1 최동현 기자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LG디스플레이 제공) ⓒ News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가 올해 1분기에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3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내놨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대형과 모바일을 중심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군 출하량이 늘었고, 강(强)달러 수혜까지 겹친 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올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 6조 653억 원, 영업이익 335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흑자를 낸 건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영업손실 1084억 원)를 보란 듯 뒤집으며 흑자로 돌아섰다. 일각에선 100억 원대 흑자를 전망하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보다 더 높은 호실적을 올리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완성했다.

이번 호실적은 TV·정보기술(IT)·모바일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 제품군이 견조한 출하량을 보인 덕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우려로 고객사의 선구매 수요가 늘어난 점, 1400원대 고환율이 지속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 2313억 원(이익률 20%)으로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2%,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PC·태블릿 등) 35%,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4%, 차량용 패널 9%로 집계됐다.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중심 체질 개선'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총매출에서 OLED 제품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p) 확대된 55%로 절반을 넘었다. 회사 관계자는 "OLED 중심의 사업성과 확대와 함께 강도 높은 원가 절감 및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전개한 점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본문 이미지 - 이진상 LG디스플레이 연구위원이 4세대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 제공) 2025. 1. 16/뉴스1 ⓒ News1 한재준 기자
이진상 LG디스플레이 연구위원이 4세대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 제공) 2025. 1. 16/뉴스1 ⓒ News1 한재준 기자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원가 혁신 및 운영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중소형 사업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을 짰다. 모바일용 OLED는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품질, 원가 등 핵심 경쟁력을 높여 출하를 확대한다.

IT용 디스플레이는 저전력·장수명·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 OLED의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로 했다. 또 IPS BLACK, 차세대 옥사이드(OXIDE) 등 차별화된 하이엔드 LCD 기술을 활용해 각 제품 영역별로 고객의 니즈에 최적화된 제품을 제공하며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형 사업은 광저우 대형 LCD 공장 매각이 완료됨에 따라 OLED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광저우 공장 매각 대금(2조 2466억 원)은 올 2분기부터 순차 입금돼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또 글로벌 고객들과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시대에 최적화된 4세대 OLED TV, 게이밍 모니터 등 차별화 제품을 확대한다. 실수요에 연동한 운영 전략, 원가 혁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양적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을 제고하는 질적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차량용 사업은 탠덤 기술 기반의 플라스틱(P)-OLED, 어드밴스드 틴 OLED(ATO), 하이엔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차별화된 제품·기술 포트폴리오로 세계 1등 업체 위상을 공고히 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근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 성과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사업구조 고도화 및 운영 효율화를 지속해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그 규모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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