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평당 3000만원' 아파트 분양 선방…광주 분양가 상승 신호탄?

상무센트럴자이 최종 1,2순위 청약경쟁률 10대1 넘겨
올 하반기 고급 브랜드 아파트 분양가 동반상승 전망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2023-06-11 09:06 송고
광주 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 News1
광주 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 News1

광주에서 첫선을 보인 '평당 3000만원' 아파트 분양이 선방했다. 이른바 '프리미엄급', '하이엔드'를 앞세운 고급 브랜드 아파트들의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옛 호남대 캠퍼스 부지에 짓는 '상무센트럴자이'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5일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분 199가구는 1대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보인 데 이어 7일과 8일 진행된 1,2순위 청약경쟁률 역시 704세대 공급에 8400건의 청약이 이뤄지면서 평균경쟁률 11.9대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A타입(32평형)의 경우 100세대 공급에 해당지역(공고일 기준 광주·전남 거주자)에서 3955건이 접수해 39.55대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기타지역에서도 426건이 접수했다.

123세대를 공급하는 전용면적 125㎡A타입(47평형)의 경우도 해당지역에서 839건이 접수해 경쟁률 6.82대1을 보였으며, 기타지역에서도 80건이 접수됐다.
전용면적 150㎡에서 220㎡에 이르는 대형평수 물량은 일부에서 미달사태를 보였지만 전체전인 분양성적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광주지역 최고분양가인 평당 3000만원대를 내세우면서 일각에서는 미분양 우려도 높았지만 입지나 커뮤니티 시설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인프라나 하이엔드 주거 상품 등에서도 호응을 받으며 성공적인 분양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고금리 영향 등으로 광주지역 부동산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고 최근 광주에서 4개 단지 연속으로 미분양이 이어져 왔기 때문에 완판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때문에 상무센트럴자이의 성공적인 분양이 올해 하반기 광주지역 신규 아파트들의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부동산업계는 광주지역 평균 분양가(1500만원대)의 2배에 이르는 고분양가를 시장이 받아들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공표한 지난 2월 기준 광주지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528만원. 가장 최근 분양을 진행한 광주 서구 금호동 '위파크 마륵공원'(총 917가구)의 평균 분양가도 1606만원이었다.

하지만 프리미엄급 아파트를 내건 상무센트럴자이가 고분양가 논란을 가볍게 잠재우면서 앞으로 광주지역 분양시장의 기준 역시 '분양가'보다는 '브랜드', '품질', '하이엔드' 등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광주에서는 9개 공원, 10개 사업지구에서 진행 중인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짓는 아파트 분양이 올해 본격 이뤄질 예정이고, 대규모 재개발‧재건축단지 분양도 이뤄진다.

1800여세대가 공급될 예정인 중앙공원1지구 2블록의 경우는 롯데캐슬 브랜드를 앞세우고 있다.

지난해 광주에서 10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가 단 한 곳도 없을 정도로 분양시장이 조용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1000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가 5곳에 이른다.

상당수가 1군 건설사의 고급 브랜드를 앞세워 입주자 모집에 나서고 있어 "광주에서도 하이엔드 아파트가 먹힌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상무지구와 금호지구, 풍암지구 등 광주지역 대형 주거단지의 대형 평수 아파트들 상당수가 20년 넘는 노후 아파트가 많다는 점도 분양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