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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규탄대회 연 국힘 "일부만 감사받겠다? 오만불손"

'감사원 감사 부분 수용' 선관위 발표에 직격
김기현 "입 열 개라도 할 말 없어야 하는 곳"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이균진 기자, 신윤하 기자 | 2023-06-09 19:51 송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간부 자녀 채용 특혜 논란과 관련해 중앙선관위원 사퇴 및 감사원 감사 즉각 수용을 촉구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6.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간부 자녀 채용 특혜 논란과 관련해 중앙선관위원 사퇴 및 감사원 감사 즉각 수용을 촉구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6.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국민의힘은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위직 간부 자녀의 특혜 채용 문제에 대해서만 감사원 감사를 받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어디서 그런 오만불손한 발상이 나오는지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당은 선관위의 전면적 감사 수용, 노태악 선관위원장 및 선관위원들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며, 선관위가 이를 받아들일 때까지 점차 투쟁 강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선관위 규탄대회를 갖고 선관위를 향해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국민의힘 의원들은 과천 선관위를 찾아 규탄대회를 열려 했지만 국회에서의 규탄대회로 계획을 변경했다.

앞서 선관위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3시간40여 분간 노 위원장 주재로 전원회의를 가진 결과,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한해 감사원 감사를 부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선관위에 대한 감사 범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반쪽짜리 결정"이라며 "국가 공무원으로서 최소한의 사명감이라도 있다면 선관위의 명백한 불법 의혹과 국민의 지엄한 평가에 대해 먼저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께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6.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6.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뒤이어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선관위가 스스로 명예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결국 걷어찼다. 일말의 양심도 없는 낯 두꺼운 행태"라며 "어떤 감사를 할지는 감사원이 결정할 문제이지, 선관위가 어떤 감사를 받을지 선택할 권리도, 자유도 없다"고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선관위의 일탈과 폭주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감사원 감사를 부분 수용하면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다고 하는데, 참으로 오만하고 뻔뻔한 선관위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할 선관위가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전원 사퇴한다고 해도 신통치 않을 선관위가 뭘 주장할 게 있다고 국민 앞에 고개를 들고 일일이 하나하나 변명을 하느냐"고 했다.

김 대표는 "선관위는 헌법 위에 있고, 선관위는 법률 위에 있고, 자기들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만약 선관위가 전면적인 감사원 감사를 거부한다면 '감사원법 위반죄'로 고발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아빠찬스, 형님찬스, 북한해킹 은폐 시도, 선관위는 감사원 감사 전면 수용하라'라는 현수막을 펼치고 '선관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 '감사원 감사 전면 수용하라'라는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나눠 들었다. 또 '선관위는 전면 감사를 수용하라', '선관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 '선관위원은 전원 사퇴하라'고 함께 구호를 외쳤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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