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챗(Chat)GPT'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Open)AI 대표를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6.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샘 올트먼 오픈(Open)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방한 중인 올트먼 CEO와 공동창업자인 그렉 블록만 회장을 접견해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오픈AI는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대화형 AI 프로그램인 챗(Chat)GPT를 개발한 미국 기업이다.

이번 만남에서 윤 대통령과 올트먼 CEO는 AI 발전 방향과 함께 부작용 및 해결책, 오픈AI와 한국 스타트업 간 협력 방안, 국제 규범 등에 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시험 삼아 신년사를 작성하면서 챗GPT에 질문을 던져보니 제법 그럴듯한 결과가 나왔다"며 관심을 표했다.올트먼 CEO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챗GPT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 가운데 하나"라며 "챗GPT가 발전할 수 있는 기술기반을 갖고 있는 나라"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AI가 발전할 수 있는 자산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을 꼽으며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들과 조력할 부분에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올트먼 CEO에게 챗GPT와 관련해 궁금한 점을 잇달아 질문했다.

윤 대통령은 AI와 관련해 한국이 집중하면 좋을 부분을 물었고, 올트먼 CEO는 "반도체 분야"라고 답했다. 올트먼 CEO는 "AI 시대에는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도 필요하지만 막대한 데이터량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트먼 CEO는 "오픈AI는 현재 대만 반도체도 많이 쓰지만, 대만이 계속 반도체 공급을 하더라도 수요를 맞추려면 한국 반도체가 필요하다"며 "그래서 여러 나라가 한국과 협력하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그레그 브록먼 오픈(Open)AI 공동창업자를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6.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 대통령은 AI에 관한 국제 규범을 두고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챗GPT와 관련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 규범도 속도감 있게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올트먼 CEO는 "사회 내 위험성을 줄이고 개인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서도 규범 마련은 중요하다"며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공감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과 한국인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올트먼 CEO에게 묻기도 했다.

올트먼 CEO는 "첫째 AI를 활성화하기 위한 시스템 반도체 생산 능력을 높일 것, 둘째 기업 활동 규제를 없애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 셋째 국제 규범을 만들어가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과 올트먼 CEO 일행은 대화가 끝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선물한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 명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블록만 사장의 한국인 아내인 안나도 함께 사진을 찍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챗(Chat)GPT'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Open)AI 대표를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6.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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