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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병원 10곳 중 7곳 "야간·휴일 진료 줄이겠다…의사 구하기 어려워"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3-06-09 17:54 송고 | 2023-06-09 17:57 최종수정
4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내 1호 어린이 병원 소화병원이 의사 부족 사태로 인해 휴진 문구가 붙여져 있다.  2023.6.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4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내 1호 어린이 병원 소화병원이 의사 부족 사태로 인해 휴진 문구가 붙여져 있다.  2023.6.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전국 아동병원 10곳 중 7곳 이상은 앞으로 평일 야간이나 휴일 진료 시간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9일 서울 용산구 용산드래곤시티호텔에서 '어린이 진료 시스템 정상화 방안' 기자회견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협회는 전국 아동병원 120여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는데, 그중 60여곳이 응답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올해 5월 기준 아동병원당 근무 의사 수는 평균 5명, 의사의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은 78시간이다.

평일 야간 진료는 오후 9시까지 하는 병원이 32%로 가장 많았고 오후 7시 20%, 오후 6시와 오후 11시 각각 16% 순이었다.

휴일 진료의 경우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오후 6시(35%) 또는 오후 1시(토요일 28%·일요일 26%)까지 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평일 야간과 휴일에 근무하는 의사 수가 4~5명인 아동병원이 47.2%, 2~3명인 아동병원이 38.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평일 야간과 휴일에 진료 시간을 줄일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병원 71.4%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진료 시간을 줄이는 이유로는 의사 수 감소(34.2%), 근무 직원 이탈(32.9%), 응급 중증 환자의 전원 어려움(24.1%) 등이 제시됐다.

특히 응답 아동병원의 90%는 의사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답했다.

이 조사를 근거로 협회는 소아 진료 체계를 전면 재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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