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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일호 밀양시장 "10년의 산업구조 변화는 인구소멸지역 탈출 신호탄"

관광과 산업, 스마트 농업이 공존하는 도시로 탈바꿈 중
나노산단이 밀양 변화의 구심점…1조원 경제적 파급효과 기대

(밀양=뉴스1) 박종완 기자 | 2023-06-10 07:15 송고
박일호 밀양시장. 2023.6.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박일호 밀양시장. 2023.6.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경남 밀양시는 지난 2021년 정부가 지정한 전국 89개 소멸위기 지방자치단체에 포함됐다. 경남 8개 시 지역 중 유일한 소멸위기 기초자치단체다. 인근 대도시와 교통망이 발달하면서 대구·부산·울산·창원으로 인구가 빠져나갔고 청년들은 교육과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났다.
인구는 2016년 10만 8354명에서 지난해 10만 2945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하지만 나노산업과 관광, 스마트농업의 성과는 느리지만 분명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인구 감소세는 한 풀 꺾였고, 전체 가구 수는 오히려 554가구가 늘어났다.

박일호 시장은 △청년농업인 등 귀농·귀촌 인구 유입 정책 △핵심 인프라 개선 및 도시재생 사업 △나노산단을 통한 우수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관광시설 확충 등은 밀양의 건강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 확신한다. 

박 시장은 "지난 10년간 추진해온 산업 구조의 변화는 생활 인구 증가로 이어져 지역에 활력을 줄 것"이라며 "타 지역 주민들이 매력을 느끼는 도시라는 인식이 심어지면 밀양시는 인구소멸지역에서 가장 먼저 벗어나는 도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농업 도시라는 인상이 깊었던 밀양이 스마트해졌다.

▶밀양은 관광과 산업, 스마트 농업이 공존하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나노국가산단과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스마트팜 혁신밸리다. 특히 나노산단 조성 중에 큰 기업들이 입주했는데 성과가 좋다.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팜은 밀양 경제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농업'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포석이다. 농업 인구가 2만명, 농업 소득 1조원, 수출액만 연간 600억원에 달하는 만큼 많은 보완이 필요한 분야다. 경남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임대형스마트팜 등 농업시설 확대와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시에서 설립한 밀양물산은 농산물 생산부터 가공·판매·체험·수출·관광을 연결한 6차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농산물 수출가공클러스터까지 완성되면 밀양시는 6차 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밀양시 변화의 중심은 단연 나노산단이다. 현재 진행상황을 듣고 싶다.

▶지난 5월 30일 경남도 주관으로 부산에서 투자유치 로드쇼를 개최해 ㈜지이브이모터스와 ㈜유니테크산업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나노산단 산업시설용지 47%는 분양됐다. 현재도 여러 기업에서 투자 문의가 있고 또 투자협약 체결로 이어지고 있어 나노국가산단 분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착공해서 내년 5월 준공되는데 기업이 입주하면 1만명의 고용효과와 1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수한 일자리 창출은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소비 촉진으로 이어져 지역경제도 활력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남권 허브 도시로 성장을 추진 중인데, 로드맵도 설명을 부탁한다.  

▶밀양은 편리한 교통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매력적인 관광자원도 많다. 그간 밀양은 일회성 관광지라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사계절 체류할 수 있는 관광 산업을 추진 중이다. 관광 산업의 중심은 단장면 일원에 조성되는 농어촌관광휴양단지다.

91만 7440㎡ 면적에 농촌테마공원, 농축임산물 종합판매타운, 국제웰니스토리타운(요가센터), 스포츠파크, 반려동물지원센터, 영남알프스 생태관광센터, 고산습지센터 같은 7개의 공공시설과 리조트, 골프장(18홀) 등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선다. 관광휴양단지는 하반기 시설 준공과 시범사업을 거쳐 운영할 것이다. 관광단지가 조성되면 복합 문화관광 시설을 관광객들이 누릴 수 있다. 영남권 체류형 관광의 중심으로 발전하리라 본다.

- 밀양방문의해가 어느덧 절반이 흘렀다. 목표인 1600만명 가능할 것 같은가.

▶밀양은 코로나19에도 외부관광객이 연평균 7% 증가하는 수치를 보여왔다. 올해도 4월까지 외부방문객 486만명이 찾았다. 5월 열린 밀양아리랑대축제 기간에는 40만 7000명이 다녀갔다.

밀양에서는 영남알프스를 횡단하는 밀양트레일 스탬프랠리, 우주천문대와 기상과학관, 의열체험관의 교육관광 콘텐츠,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첨단 농촌체험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 한복을 입고 고택에서 선비풍류공연을 즐기는 삼색투어는 밀양다움을 담은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밀양공연연극축제, 가을밀양강오딧세이, 밀양국제요가대회 등이 아직 남아 있어 목표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줄 것으로 내다본다.


pjw_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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