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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가담혐의 JMS 정조은 "권력자 아니었다" vs 1명 "모두 사실" 혐의 인정

여성 간부 6명 중 1명만 "모두 사실" 혐의 인정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2023-06-09 11:06 송고 | 2023-06-09 12:15 최종수정
 출소 1주년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정명석(왼쪽)과 정조은. (대전지검 제공)/뉴스1
 출소 1주년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정명석(왼쪽)과 정조은. (대전지검 제공)/뉴스1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성폭행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JMS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이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이날 준유사강간, 준유사강간방조, 강제추행방조, 준강간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 등 JMS 여성 간부 6명에 대한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김씨(44) 측은 “정명석의 범행에 가담하고 공모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여론과 구속 기소된 정명석의 조서 등에서 김씨를 2인자로 평가한데 대해 “역할이나 지위 등에 있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사실상 권력자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씨 측은 정씨 등에 대한 반대신문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검찰은 김씨가 지난 2005~2006년 정명석과 함께 해외 도피 생활을 하며 당시에도 피해자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아 지위를 보장받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와 함께 기소된 다른 여성 간부 4명도 정씨에게 피해 여성을 연결하거나 세뇌하고 성폭행 등 범행을 방조했다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다만 해외 여신도들을 관리했던 JMS 국제선교국 국장 출신 B씨(38)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검찰의 말은 모두 사실”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향후 검찰의 입증 계획 등을 정리하기 위해 오는 21일 기일을 한차례 속행할 예정이다.

김씨 등은 이른바 '신앙스타'로 불린 JMS 여신도들 중 피해자들을 선발해 정씨와 연결하는 등 JMS에서 벌어진 성폭행 등 범행에 적극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피해자 선발 및 세뇌를 총괄, 정씨를 메시아로 부르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는 등 정씨의 범행을 은폐·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함께 기소된 민원국장, 수행비서도 피해자 선발 및 세뇌 등을 담당하면서 정씨가 범행하는 동안 주변을 지키는 등 가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모두 JMS 내에서 입지를 보장받았던 신앙스타 출신으로, 이를 정씨와 유사한 권위를 누리는 데 활용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이 김씨 등 재판과 정씨 재판 병합을 신청했지만 두 재판은 당분간 별건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kjs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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